까만양










나는 발코니로 가서 조그만 화분 하나를 들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문 앞에 나타나자, 그의 유리를 받치는 지게 뒤 끝 위로 내 무기를 수직으로 던졌다. 그러자 그 충격으로 그는 나둥그러졌고, 이 초라한 행상의 상품은 그의 등 밑에서 박살이 나고 말았다. 이 깨지는 소리는 벼락을 맞은 수정 궁전이 파열하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나는 나의 광기에 더욱 도취되어 그에게 노기등등하게 외쳤다.
"인생을 아름답게! 인생을 아름답게!"
이러한 신경질적인 장난에는 그러나 손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흔히 그에 대한 비싼 대가를 치르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일 초의 순간이나마 무한한 쾌락을 얻는 자에게 영원한 형벌쯤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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