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o Paquete, oil on canvas (1820)
Painting by Francisco Goya
재(Ash)
검은 머리털에
검은 눈으로 태어나
검은 글을 쓰면서 우리는
어찌 그 검은 재들을 털어버리려 하는가
내가 품어오고
내가 꺼내
내가 활활 태운 검댕을 우리는
처음부터 없던 마냥, 부정하려하는가
거부하면 할수록 검고
검으면 검을수록 거부하는
그 재가
너임을
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두컴컴한 행복과 좌절의 세상에서
검은 비누로 재를 닦고 있을
우리만,
우리만 더더욱 검게
닦고 털고 쓸고
그리고 묻히고
또 묻히고,... 묻는다 땅에,
검은 머리털에
검은 눈으로 태어나
검은 글을 쓰면서 우리는
어찌 그 검은 재들을 털어버리려 하는가
내가 품어오고
내가 꺼내
내가 활활 태운 검댕을 우리는
처음부터 없던 마냥, 부정하려하는가
거부하면 할수록 검고
검으면 검을수록 거부하는
그 재가
너임을
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두컴컴한 행복과 좌절의 세상에서
검은 비누로 재를 닦고 있을
우리만,
우리만 더더욱 검게
닦고 털고 쓸고
그리고 묻히고
또 묻히고,... 묻는다 땅에,
'인문 >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 (0) | 2016.08.29 |
---|---|
우리를 그리워한다 (0) | 2016.08.28 |
박후기 - 보이저 2호, 어떤 사랑의 방식 (0) | 2016.07.21 |
알라딘 문고, 사기(史記), 스티븐킹 단편선, 베르테르의 슬픔 (0) | 2016.02.03 |
댓글 로드 중…
트랙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URL을 배껴둬서 트랙백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