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양

이세상의 생물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번식한다.







1. 무성생식


성따윈 필요없다. 시발 뭐하러 여자 찾아다니고 새빠지게 일해서 애새끼 먹여 살리냐 시바 그냥 몸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나오는거다. 


똑같은새끼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지.  즉 성이 필요없기 때문에 두 개체가 만날 필요도 없고 지 혼자 영양조건만 충분하면 번식한다.


고로 존나 빠르고 에너지 소모가 적다. 


거의 대부분의 생물들이 이 방법을 쓴다. 세균, 고세균, 진균, 심지어 몇몇 식물들까지!


최대의 단점이 뭘까?  변화에 존나 취약하다는거다. 


윗대 새끼부터 후손새끼들까지 죄다 또옥같이 생겼으니 윗새끼 뒤질 조건이면 아랫새끼도 100퍼 뒤진다.


만약 이 생명체에 존나 치명적인 병원체가 있다면 이 생명체는 멸종하고 말겠지.



그렇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 유성생식이다.





<왼쪽이 무성, 오른쪽이 유성생식>


2. 유성생식


성이 있다. 그래서 두 개체가 만나서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이룬다. 


즉 다양한 개체가 생겨 환경에 적응할 가능성을 올려주지. 다만 연애하고 섹스하고 애새끼 낳을 때까지(하 시발 헬조선..) 번식에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된다는게 단점이다.


그래서 번식 속도가 느리다.


이러한 유성생식이 나타난 이유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병원체와 같은 기생생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도 있다.


위에서 말한대로 무성생식이라면 치명적인 병원체에 의해 몇몇 돌연변이에 의해 내성이 생긴 몇마리를 제외하고는 싸그리 절멸해버리겠지만,


유성생식으로 다양한 개체가 있는 종이라면 병원체에 의한 피해도 개체마다 천차만별이라 그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자 여기까지 존나 뻔한 얘기 읽느라 수고 많았다.



요는 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병원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라는 것.



하지만 진화학에서는 붉은여왕 가설이라는게 있어.


붉은여왕이라는 말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등장하는데


붉은 여왕의 나라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그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이는 나라야


앨리스는 마치 런닝머신을 뛰는 것처럼 끊임 없이 달려야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




이처럼 진화학에서 한 종이 진화하더라도 주변 다른 종들도 계속 진화를 하기 때문에 한 종이 특출나게 유리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 균형이 유지된다는거야.



뭔 개소린지 이해하기 힘들지?


예를 들면 이거지. 사자가 톰슨가젤을 더 효율적으로 잡아먹기 위해 더 똑똑하고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면


톰슨가젤 또한 그 사자로부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더 민감한 청각과 잘 뛸 수 있는 다리를 진화시켜왔지


이렇게 한 종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종간 경쟁을 통해 같이 진화해온다는 이론이야.



이야기가 왜 나왔냐고 씨빨?


아까 말했든 인간이 유성생식으로 다양한 개체를 발생시키며 병원체를 피해왔다면


병원체새끼도 톰슨가젤 역할을 한거지. 이새끼도 그런 숙주를 대상으로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면역계를 피하고 번식할 수 있을까.


이새끼들이 어떤 작전을 써서 면역계를 피해왔는지 알아보자.



사람의 몸을 국가라고 한다면, 면역계는 그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나 군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병원체는 굳이 비유하자면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악의 조직? 이라고 해보자





1. 파동편모충


아프리카에 가면 체체파리라는 흡혈파리가 있다.


이새끼한테 물리면 일명 수면병이라고 몸을 무기력해지게 만들고 잠들어버리게 된다.


그 이유는 체체파리에 기생하는 저 파동편모충 때문인데 체체파리에 물리면 저놈이 주둥이를 타고 사람의 몸으로 들어온다.







교양생물3에서 배운 것 처럼 면역게에서 내재면역으로 즉시 대처하면서 적응면역을 준비한다. 즉 저새끼 현상수배합니다. 저새끼 이렇게 생겼습니다 라고 곳곳에 수배전단지를 붙인달까?


그럼 그 수배전단지를 보고 적응면역계가 파동편모충을 조지는게 일반적인 면역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붉은여왕이론에서 얘기한 것 처럼 쉽게 조질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저새끼는 적응면역이 준비되는 시기 동안 변장을 한다. 즉 표면 당단백질을 바꿔서 다른놈인 것 처럼 형태를 바꾼다.


그렇기 때문에 시발 전단지 새로 써야되고 새로 인쇄해야되고 경찰들 새로 교육해야된다 씨빨


즉 적응면역이 작동하는걸 느리게 하거나 피해버린다. 


아프리카가면 체체파리 꼭 조심해라. 잠자는 숲속의 펨창이 되기 싫으면




2. 결핵균


결핵균은 많이 들어봤을거다. 폐결핵을 일으켜 초기에는 폐에 나중엔 전신에 염증과 발열 고통을 주는 꽤 무서운 녀석이다.


이새끼에 의한 사망률이 메르스보다 높을걸?


아무튼 이새끼는 내재면역에서 활약한다.


내재면역에는 대식세포라는 세포가 있는데 이녀석은 걍 맘에안드는 새낀 죄다 잡아먹어 소화시키는 새끼다.





내재면역이므로 특이적이지않고 걍 시발 맘에 안드는새끼는 다 잡아먹지.


결핵균도 그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문제는 소화가 안된다는거.


위에 그림처럼 원래 잡아먹으면 대식세포 내의 소화효소와 결합하여 균을 소화시키는게 정상이지만


결핵균 새끼는 특정 단백질을 분비하여 앱솔루트 베리어를 친다 즉 소화효소와 결합하지 않고 그냥 대식세포 안에 남는달까 그러고 잠복하지.


즉 대식세포안에서 잠복하며 번식한다. 그러다 충분히 많아지면 대식세포를 파괴하고 나오는 녀석이다.



이런 식으로 더 많아져서 탈출한다.



즉 악의 조직이 경찰에 숨어들어서 경찰내에서 조직을 키워가는 것 같은거지.



햐 시발 영화 미스터소크라테스 생각나네 김래원 좆간지




3. HIV



흔히 말하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 부르는데, 후천적으로(외부요인에 의해) 면역계가 아주 싸그리 좆되는 질병이다.



말그대로 HIV 이새끼는 목표 숙주가 적응면역세포들이다. 특히 적응면역의 핵심인 T Helper cell을 모조리 죽여버린다.


즉 국가의 경찰과 군인을 싸그리 조져버린다.


그럼 어떻게 되냐고? 무정부상태 되는거지. 경찰 있을 때는 찍소리도 못하는 새끼들이 들고 일어나고 교도소 탈출하고 폭동 일으키고 그냥 시발 다 아수라장 만들어버리는게 에이즈야


즉 면역계가 개 좆되서 평소엔 좆도 피해도 못주는 병신같은 균 새끼들도 죄다 들어와(이런걸 기회감염이라고 한다.) 질병을 복합적으로 일으켜서 뒤지는 병이지. 


한가지 더 이새끼가 면역계를 피하는 방법을 얘기하자면, 




이새끼는 세포내에 기생하다가 나오면서 숙주의 세포막을 뜯어서 지가 둘러 싸서 나온다 (이걸 버딩이라고 한다)


즉 속은 바이러스지만 표면은 숙주와 똑같은 세포막을 둘러싸고 있는거지. 그럼 왠만한 면역세포 새끼들은 


'아 이거 내 세포에서 온 새끼네 ^^ 통과'


하고 면역 관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여간 좆같은 새끼야 니네 꼭 콘돔써라




더 쓰고 싶은데 기력이 딸려서 못 쓰겠다 힘들어 씨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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