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양

이번엔 가오리를 소개해보려 한다.



무엇보다 가오리가 생긴것도 참 독특하고 재밌게 생기지 않았냐? 개인적으론 독특하게 생긴 새끼들 좋아해서








뭐 개론부터 얘기하자면 가오리는 상어와 함께 연골어류에 속한다. 가오리찜 먹어본 녀석들은 알겠지만 걍 뼈째 씹어먹어도 될정도로 물렁한 뼈를 가지고 있지.




몇가지 가오리만의 특징을 얘기해보자.



1. 아가미구멍은 5쌍으로 배쪽에 넓게 열려있다.








2. 가슴지느러미가 매우 크며 수평으로 넓고 머리가 평평하다.


<흑가오리, Dasyatis matsubarai>





3. 분수공이라고 하는 숨을 쉴때 물을 들이마시는 기관이 있다.


가오리나 상어의 눈 뒤에 보면 저런 구멍이 있는데 저게 바로 분수공이야.





4.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작거나 없다.


등지느러미는 퇴화하여 저렇게 독샘이 있는 가시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가오리는 크게 


-전기가오리목


-톱가오리목


-홍어목


-매가오리목


이렇게 나뉘어 전기가오리부터 시작해보자.




1. 전기가오리목


전기가오리는 말그대로 생체전기를 만들어내어 주변 작은 생물들을 감전시켜 잡아먹는 가오리류야


가슴지느러미쪽에 전기기관(electric organ)을 한쌍 가지고 있어


<콩팥모양 한쌍이 전기기관>


전기는 대략 평균 30A의 전류와 50~200V의 전압을 방출한다고 하니 인간도 위험할 수 있겠네.


외국사이트에선 헤어드라이어를 욕조에 넣는 수준이라네. 고압감전으로 뒤진다는 뜻이라고 알아도 될거 같다.

(인간의 경우 1A의 전류와 100V의 전압정도면 뒤진다고 하더라)





전기가오리목은 크게 토르페도과, 나르키네과로 나뉘어



1-1. 토르페도과



머리가 매우 넓적하고 가슴지느러미도 매우 크고 둥근형태를 하고 있으며 평균 1.5m전후의 크기로 자라지. 


꼬리 지느러미는 가로로 넓적하게 자라있어. 


전기가오리과목에선 제일 큰 과로 그만큼 전기기관도 제대로 발달되어 있어. 그래서 강전기가오리과라고도 한다. 


'대서양토르페도'이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게는 90kg정도고 최대 220V 전압의 전기를 방출할 수 있다네



<Atlantic torpedo(대서양토르페도), Torpedo nobiliana>


토르페도중 가장 큰 종, 무게 90kg이상이며 크기도 1.8미터나 된다. 


수심 800m정도에 살지만 미국 동부에 가끔 올라온다고 해 


저 덩치의 전기가오리가 눈앞에 있다면 오줌지릴듯;;; 포스 보소






<Coffin ray(코핀레이), Hypnos monopterygius  >


호주에 존나많이 산다. 뒷 지느러미가 넓어 마치 몸 전체가 하나인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편형동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암튼 그렇다.


토르페도과중에서 유일한 히프노스속(저렇게 넓죽하며 몸전체가 하나인것처럼 구분이 안가는 녀석들을 죄다 히프노스라 하더라)


진흙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위에 올라오는 새끼있으면 그냥 바로 200V 전기충격 빵


자궁을 가지고 있어 여름에 4~8마리의 새끼를 출산 해




<Florida torpedo(플로리다토르페도), Torpedo andersoni>


32cm까지밖에 성장하지 않는 존나 작은 종, 가슴지느러미나 몸체에 비해 비교적 꼬리지느러미가 두껍다고 해


하얀 백설기에 걸죽한 똥가루를 뿌려놓은것 같은 무작위 갈색 무늬 패턴이 특징


플로리다의 산호군락에 서식하고 있어 이 이름이 붙었어. 


자주 발견되지 않아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네. (시발 연골어류가 죄다 그래)





<Common torpedo, Torpedo torpedo>


토르페도중에 가장 기본적인 프로토타입. 그래서 학명도 토르페도토르페도다 마치 사람과 사람속의 유일한 종인 인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새끼또한 태생으로 늦여름에서 가을쯤에 새끼를 낳는다네.


야행성이며 전기는 비교적 약해서 인간에게 약간의 고통만 준다고 함


생긴건 간지나게 생겼다. 다른 토르페도 새끼들보다 패턴도 이쁘고. 노란바탕에 푸른 점봐라 딱봐도 나 위험한 새끼요. 이러는거 같잖아.

(요런걸 뮬러 의태라고 한다)







1-2 나르키네과



토르페도과에 비해 비교적 작은 덩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약전기가오리과 라고도 한다)


토르페도에 비해 가슴지르너미도 작은편이지만 꼬리가 잘 발달해 있으며.


해양에서만 사는 토르페도와 달리 담수에서 사는 녀석도 있다. 





<Sleeper torpedo(수면전기가오리), Narke japonica >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전기가오리다. 중국, 일본연안, 한국쪽에서 많이 발견되는 종이야.


따뜻한 연안의 밑바닥에 자주 분포한다. 전기는 토르페도새끼들보다 약한 편






<Bullseye electric ray(화살과녁전기가오리), Diplobatis ommata >


개인적으로 전기가오리중에선 최고의 비쥬얼이라고 생각한다. 


이름에서는 황소눈, 즉 화살과녁이라는 뜻이지만 개간지나는 사우론의 눈이 등쪽에 박혀있다 시바 좆간지


사우론...



크기는 25cm정도. 토르페도에 비해 약한 전기를 가지고 있지만 한번 빠직 하면 주변 갑각류들 다 기절하고 여유롭게 그거 쳐먹는다고 하니 


이세상에 모든 전기쓰는 새끼들은 인생 존나 편하게 사는 것 같다. 전기뱀장어도 마찬가지







<chinese numbfish(챠이니즈 넘피쉬), Narcine lingual>


중국~인도차이나반도쪽 연안부터 인도양쪽에 졸라 많다. 크기는 25cm정도


아시아지역 어류라 자료가 별로 없다...








지겨운 전기가오리는 여기까지하고 (이 밖에 졸라 많다만 시발 내가 가오리박사도 아니고)







2. 톱가오리목


주둥이에 톱을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새끼. 


담수에서 사는종, 해양에서 사는종, 두 군데들 오가면서 살 수 있는종등 다양하며.


전체적으로 멸종위기에 쳐해있는 종이 많다.




톱은 이빨과 같은 성분으로 이빨이 변형됐다고 보는 설이 있다. 어떻던간에 존나 길게 자랄 수 있고 


톱길이 까지 합치면 톱가오리는 최대 8m까지 자라는 거대한 녀석이다.


단점이 있다면, 저 긴톱덕에 입은 더욱 밑으로 쏠려있고, 작다. 그래서 작은 크기의 먹이만 먹을 수 있다는게 존나 아이러니

(톱으로 썰어드시겠지....?)







<Large tooth sawfish(긴톱가오리), Pristis microdon>


누가 뭐래도 가오리계의 최고 존엄


간지가 상어를 넘어섰다.. 병신같이 생긴 톱상어와 다르다.



<이름과 다르게 어딘가 부실한 톱상어>



인도양~서부태평양까지 널리 분포하며 최대 7~8m까지 자란다. (가오리중 제일 길다고 봐도 됨, 크기는 매가오리류가 더 크다)


해양부터 담수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난태생이야.






<Knifetooth sawfish, Anoxypristis cuspidata>


한국 연안에서도 잡히는 작은 종, 크기는 최대 3m정도 톱이 짧고 좁다. (그래서 knifetooth라는 이름이 붙은듯)





톱가오리는 그외에도 몇종 더 있지만 크게 형태가 다르지 않고 톱길이와 약간의 몸색이 다를 정도뿐이라 이만 여기서 패스할게











3. 홍어목


드디어 우리에게 익숙한 홍어까지 왔다.



너네 홍어와 가오리의 차이점이 뭔지 알고 있냐?



간단해 홍어는 뾰족하고 가오리는 둥글지




홍어가 코쪽이 존나 뾰족하고 성기가 길고 날카로워.



그래서 어업을 할 때 날카로운 성기가 불편하니까 잘라버린다고 하네



그러고 암컷이라고 속이고 팔아서 이때 '홍어좆처럼 보다'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함.



아무튼 시작해보자




홍어목은 크게


홍어과, 가래상어과로 나뉘여



3-1 홍어과


주둥이가 가늘고 뾰족한게 특징이야


가슴지느러미가 날렵하게 잘 발달되어 있지.


대부분의 종이 척추를 따라 꼬리쪽 윗부분(여길 목덜미라고 부르기도 해)에 많은 가시가 나있어






<Queensland skate(퀸즈랜드 심해스케이트), Dipturus queenslandicus>


목덜미 가시가 없는 종이야. 호주 퀸즈랜드 유일종이기도 해 크기는 70cm정도







<Mottled skate(참홍어), Raja pulchra >


일명 흑산도 홍어라고도 불리는 서해에서 잡히는 홍어야 


크기는 42cm정도 되며 등쪽이 짙은 갈색을 띄지


홍어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이유는


애초에 이 물고기에 암모니아가 많이 축적되있기 때문이라고 해. 이새끼는 연골어류라 경골어류처럼 암모니아를 찍찍 바깥으로 싸내는게 아니라


인간처럼 요소라는 비교적 독성이 적은 형태로 배설을 하거든 근데 뒤져버리면 그 암모니아가 요소로 바뀌지못하고 몸에 쌓여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는거지.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한다.





3-2 가래상어과


너네 수구리라고 들어봤니? 대부분 모를텐데


내가 이녀석을 처음 접한 것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였어.


상어도 아닌 가오리도 아닌 존나 둘을 짬뽕시켜놓은 하이브리드 물고기 새끼가 거대한 덩치로 전갱이 때들 사이를 오가고 있더라고


나에겐 존나 커다란 충격이었음 저따구로 생긴 물고기도 있구나...


수구리를 포함하는 가래상어는 영어로 shark ray라고도 해 즉 상어가오리 뭐 이런뜻인데 말그대로 두마리를 섞어놓은 느낌이지.


어떤녀석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Bowmouth quitarfish(목탁수구리), Rhina ancylostoma>


바로 코엑스에 있던 그녀석이야. 이름하여 목탁수구리 크기는 2~3m에 무게는 200kg정도 나가는 대형종이지.





영어로는 기타피쉬라고 하는데 니네가 보기에도 기타모양이냐?



포유류처럼 새끼를 낳는 태생동물이고, 태평양의 100m 깊이정도에 산다네


다른 미개한 가오리들과 달리 상어와 같은 탄력있는 근육질의 거대한 꼬리를 가지고 있어 엄청나게 빠르다.


가오리계의 능력자 모임








<Australian wedgefish(호주가래상어), Rhynchobatus australiae>


이름은 가래'상어'지만 실제로는 가오리과에 속한다.


수구리와 달리 대가리가 뾰족한 편


호주 연안의 해저면에 살고 모래와 진흙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네. 수구리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헤엄쳐 다닌다고 해





<Giant guitarfish(큰가래상어), Rhynchobatus djiddensis>


가래상어중 가장 큰종, 인도태평양에 분포하며 3.1m의 길이에 무게는 220kg이나 나간다..








4. 매가오리목


매가오리목은 정말 다양한 종이 속하는 분류군이야.


너무 많아서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대표적인 


흰가오리과, 매가오리과, 색가오리과만 소개할게



4-1 흰가오리과


움직임이 매우느린 저생 가오리들의 모임이야.


연안부터 심해까지 다양하게 속하고 대부분 흰색바탕에 종마다 특이적인 줄무늬를 하고 있어.


대부분의 종이 호주에 있어.


이름을 잘 모르니 학명으로 대신할게 ㅠㅠ






Trygonoptera testacea


호주에 가장 풍부하게 서식하는 일반 흰가오리야. 


제한적인 먹이를 먹는것으로 유명한데


새끼시기에는 새우, 성숙기에는 다모류(갯지렁이류)만 먹어.


하얀모래속에 살기 때문에 저렇게 흰색으로 진화했다고 하네.




Urolophus cruciatus


호주 가장자리 연안의 깊이 100m정도에서 산다네 크기는 50cm정도로 흰가오리과중에선 큰 편


꼬리에 독이 있는데 찔리면 꽤 고통스럽다네 







4-2 매가오리과




거대한 가오리녀석들의 모임이야.


대부분의 가오리녀석들이 해저의 바닥에 붙어 생활하는 한편


이녀석들은 대양을 오가며 헤엄치면서 생활하지. 




<Spotted eagle ray(얼룩매가오리), Aetobatus narinari>


이녀석을 처음 접한 것도 코엑스였지. 참나 시발 저새끼 표정을 봐라


저건 가오리가 낼 수 있는 표정이 아냐. 애초에 가오리한테 저런 외모가 있을 수 없어 라고 생각했었지.


다른 가오리들과 달리 저렇게 눈이 위에 있지 않고 앞쪽에 달려있고 입도 정면에 위치 해 그게 매가오리들의 특징이기도 하고.


얼룩매가오리의 경우 열대지역 전 곳에 분포해. 


최대 크기는 3m까지 자라며 꼬리에는 강력한 독이 존재한다.






<Giant oceanic manta ray (쥐가오리), Manta birostris>


가오리중 가장 거대하다고 볼 수 있어 최대 날개너비는 6m가 넘고, 무게도 2톤이 넘는다고 하니 존나 거대하다고 볼 수 있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은 물고기들이 피부에 외부기생을 해. 


머리에 달려있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수류를 조절하여 플랑크톤류를 걸러먹는다고 하네.


전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해있어.






4-3 색가오리과


이녀석들의 가장 큰 특징은 채찍과 같은 긴 꼬리와 가시에 있는 강력한 독이야.


열대, 온대의 다양한 해수및 담수에 분포하며 2m 미만의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





<Red stingray (노랑가오리),  Dasyatis akajei >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고 있지만 배부분이 노랗기 때문에 노랑가오리라고 한다 (영어명은 red stingray)


얕은 바다나 강하구에 살기 때문에 인간이 쉽게 접할 수 있으나,


꼬리 가시에 아주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어서 조심해야되는 녀석중 하나.





<Porcupine ray (고슴도치 가오리), Urogymnus asperrimus>


이름 그대로 등부분에 가시가 많이 나 있어 천적으로부터 방어가 유리하다. 


크기는 최대 1.5m 정도









여기까지 쓰느라 나도 수고했고


여기까지 읽느라 너네도 수고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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